## 3EEKEND ##


팀에 새로운 멤버가 추가 되었다. 기존 멤버인 나와 솜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Q가 합류하게 되었다. 사실 Q는 스타트업 경력도 그렇고 함께하자 꼬시고 싶은 멤버였는데, 우리 모임의 이야기와 만들고 있는 앱을 보여드리니 쉽게 넘어오셨다. 솜도 기꺼이 환영하여 합류하기로 정한지 근 1주일만에 처음으로 다같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었다. Q는 수원에 살고, 나는 당산, 솜은 신설동쪽에 살아 중간 지점인 강남에서 보게 되었는데, 회의를 끝내고 나중에 들어보니 일요일에 강남까지 오는 것에 꼭 해야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와보고 나니 너무나 만족스럽다는 후기를 남겨주어 꼬드긴 나로써는 몹시 뿌듯하다.


셋이 모인 오늘 둘이 이야기를 나누던 때 보다 오히려 더욱 많은 아이디어가 나와 생각보다 더욱 알찬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확실히 새로운 시각 하나의 추가가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는 날이었다. 둘과 셋의 차이는 단순히 새로운 시각하나의 추가가 아니라 볼 수 있는 영역을 그리고 새로운 의견을 얻을 수 있게 되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예를들어 나와 솜이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 누가 옳은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에 대하여 1:1 구도이기 때문에 한계가 생기는데, 1인이 더해짐으로써 2:1의 구도나 혹은 1:1:1의 구도로 새로운 방향성을 찾게되는 효과를 보게 되었다. 더구나, 모두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마인드가 좋은 덕에 회의가 끝나고 나서도 평소보다 피로감을 느낀다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만족스럽고 알찼던 회의가 아니었나 싶다.


Q는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팀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회의의 질의 향상 이외에도 개발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이 늘었다는 사실이 너무 즐거웠다. 더구나 이 같은 경력자가 앱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옆에서 볼 수 있다니 ! 그 사실만으로도 두근두근하다. 오늘 1차 기획 회의를 마치고 진짜 작업에 들어가기위해 2차 개발 회의로 DB Table을 구성을 함께 하는데, 술술술 작성하시는 모습 정말 Respect ! 앞으로 코드를 열심히 훔쳐보며 배울 마음에 아주 기쁘다.


그리고 오늘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생성하기 위해 그동안 별 생각없이 있었던 팀네임도 짓게 되었다. 한 10분만에 정하게 되었고 모두의 동의로 이름을 정했다.


" 3EEKEND " 


주말마다 모여 작업을 하는 3명이라는 뜻으로 WEEKEND에서 W를 옆으로 눕힌 형태의 네이밍이 되겠다. 팀원의 모집도 끝나고, 프로젝트 네임도 정하고. 

이제 드디어 Project를 진행하기 위한 출발선에 선 느낌이다.




## 중요도 대한 고민 ##



앞서 이야기했듯 우리의 앱은 금연을 눈에 보이는 가치들로 환산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앱이다. 이를 우리는 이 시각화를 3가지의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중인데, 이는 다음과 같다.


1. 금연 기간

2. 금액으로의 환산

3. 가치로의 환산


그런데 오늘 아주 재미있던 부분이 생겼는데, 위에서 말했던 1:1:1의 구도가 생기게 되었다. UI상 표현을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서로 의견이 다른 듯 하여 각자 생각을 풀어보았는데, 이 3가지의 가치에 대해 순위가 각각 달랐다는 것이다. 


Q는 '가치 > 기간 > 금액' 이었고, 

솜은 '금액 > 기간 > 가치' 였고, 

나는 '기간 > 금액 > 가치' 였다. 


한정된 표현법 안에서도 각자가 유용할 것이라 생각한 부분이 각자 달랐다는 사실은 몹시 흥미로웠는데, 이를 날카롭게 지적한 Q도 놀라웠고, 근 3주간 함께 이야기했던 솜과도 의견이 다름은 몹시 재미있는 사실이었다. 이 부분을 설정하는 과정은 여러모로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나중에 추가될 기능들을 우리가 어떻게 핸들링할지에 대한 방향성이 이를 통해 굉장히 다른 방향으로 그리고 역동적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우선 결론적으로 우리가 가장 중점으로 두는 부분은 '가치로의 환산'을 1순위로 둘 것. 거기에 대해서 모두가 공감했고, 이는 추후의 앱을 비지니스 모델과 앱의 유입성 및 재사용성을 높이는 방식등 여러가지 측면으로 앱을 디벨롭하는 방향을 정하는데 필요했기 때문이다. 어떤 게 더 중요한지 혹은 강조하는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나조차도 이후에는 '가치가 당연히 1순위가 되어야겠네..!' 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만큼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비지니스 모델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앱이 출시되고 나서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슬슬 1차 기획과 디자인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고, 이제 앱의 개발도 본격적으로 시작해볼 참이다. 개발에 대한 디테일까진 아니더라도 개발에 대한 이야기도 슬슬 글에 녹여볼 생각이다.

'3EEKEND PROJECT > 푼돈의 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번째 이야기  (0) 2019.01.20
두번째 이야기  (0) 2019.01.08
미학의 시작  (2) 2018.12.30
Posted by 리디 Lee:D 88 트랙백 0 : 댓글 0

두번째 이야기



## 나태함 ##


우리가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기 전 제대로 정한 것은 하나밖에 없었던 것 같다.


" 주 1회 2~3시간 정도의 미팅 "


한 주에 한번씩은 서로의 얼굴을 보고 지난 주에 작업물을 공유하고, 고민이 있었던 부분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 그리고 더불어 디자인이 개발로 이뤄지는 과정을 쉽게 풀어서 알려주는 시간 정도로 우리는 1주일에 한번씩 일요일마다 미팅을 한다. 이제 3번째 미팅을 한 지금까지를 정리해보자면, '프로젝트를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컴팩트한 시간' 으로 정의 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로 돌아가서, 개인앱을 혼자 할 때에 느꼈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나의 나태였다. 앞서 디자이너의 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이야기하긴 했지만, 사실 '나태'가 가장 큰 걸림돌이지 않았나 싶다. 당시 나는 매주 집앞 스타벅스의 동일한 자리에서 동일한 음료를 시켜마시며 작업을 하곤 했다. 환경적 변화에 큰 관심이 없었던 나는 이러한 익숙한 패턴들을 굉장히 선호했다. 덕분에 처음에는 한동안 이 익숙함을 즐기는데에 무리가 없었다. 주말에 느즈막히 일어나 츄리닝을 입고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 가곤했는데, 한두달이 아닌 1년 이상이 되니 점점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해결책을 찾고자 종종 까페를 옮겨보기도 했는데, 스타벅스만큼 편한 곳이 없고(콘센트와 인터넷 속도 때문에), 멀리가는 건 귀찮았기에 나는 다시 된장남으로 회귀하곤 했다. 그렇게 익숙함이 결국 지겨워진 상태로, 감시하는 사람 마저 없으니 결국 나는 나의 나태에 지고 말았다. 


다행히 이번 모임에서 가장 고무적인 것 중 하나는 더 이상 이 프로젝트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내가 쉬고 싶다고 마음대로 멈출 수 없고, 서로의 집이 적당한 거리에 있기에 서로의 동네를 오가며 작업을 하는데, 덕분에 좋은 카페를 찾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3번의 미팅동안 3번의 다른 카페를 옮겨다녔고, 개인적으로는 모두 다 만족스러웠다. 꼭 좋은 카페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재미 덕에 움직임이 귀찮지 않게 되었다. (아직까지는)


그래서 지금의 프로젝트를 개인앱이라 이야기하기가 사실 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개인앱을 '회사와 별개의 앱을 한다. 즉, 사이드 프로젝트를 한다'의 정도로 정의하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 앱 ##


이제 앱에 대한 Flow들을 짜고 Main화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타이밍이 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앱을 만드는 것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특징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과거 다른 일을 할때에 종종 포스터 디자인들을 요청할 일이 있었는데, 이 때에  참 재미있었던 부분이 디자이너들은 언제나 폰트를 작게작게 그리길 원했고, 그 외의 사람들은 폰트를 크게크게 그려주길 원했다. 이는 저마다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인데, 그 디자이너들에게는 '심미성 > 가독성' 으로 글씨로 읽혀지기보다는 하나의 이미지로 읽혀지길 바랬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와는 반대로 행위의 목적성이 언제나 가장 중요하다 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때문에 포스터란 당연히 정보전달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디자인에서도 이러한 특성이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심미성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위해 가독성을 잃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포스터에서의 가독성과 마찬가지로 내가 생각하는 앱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는 '얼마나 쓰기 쉬운가'이다. 앱은 스마트폰의 특성 상 컨트롤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들고, 여러가지 복잡한 일을 처리해내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하나의 명확한 목적성을 가지고 이를 유저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들이 많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Daily Note'라는 앱을 깔게 되었는데,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최애 앱이 아닌가 싶다. 이 앱은 일기를 쓰는 어플인데, 사실 좋아하는 감정과는 반대로 일기로 쓴 적은 3번정도..? 가 고작이다. 하지만 집중해서 글을 쓰고자 할 때에는 메모장 보다는 이 앱을 키곤 한다. 심지어 아이콘조차 DN 이라는 심플하게 되어있는 이 앱은, 내부로 들어가보게 되면 아주 컴팩트함의 극을 달린다. 메인에 진입하게 되면 바로 오늘의 글을 볼 수 있고, 화면을 터치하는 순간 바로 글쓰기 페이지로 넘어간다. 특히나 마음에 드는 부분이 이 글쓰는 페이지 인데, 글을 쓰는 화면을 넓게 보이게 만들고자 키보드를 제외한 모든 영역을 동일한 컬러로 채워넣었고, 아이콘들도 최소한의 크기로 그려내고 있다. 앱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일기도 잘 쓰지 않는 주제에 후원마저 하고 말았다. 물론 기능적으로는 몇가지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걸 모두 커버할 만큼 이 앱의 컴팩트함은 매력적이다.


우리도 이런 컴팩트함에 착안하여 메인에서 모든것을 보여주고 나머지는 모두 뒤로 넘겨버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앱을 키기만 해도 목적에서 이용방법까지 알게 되는 앱.' 을 만드는 것이 내 목표다.

'3EEKEND PROJECT > 푼돈의 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번째 이야기  (0) 2019.01.20
두번째 이야기  (0) 2019.01.08
미학의 시작  (2) 2018.12.30
Posted by 리디 Lee:D 88 트랙백 0 : 댓글 0

- 시작


그동안 미루고 미루던 개인앱을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 굉장히 다양한 이유로 프로젝트를 미루게 되었는데,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디자인이었다. 

아마 상당히 많은 개발자들이 공감할 내용일 듯 한데, 나는 개발을 하고 싶은 것이지 디자인을 하고 싶은 게 아니기에, 막상 디자인을 입혀볼까..? 하면 이미 지치기 시작한다.. 더구나 막상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나오는 결과물은 언제나 썩 맘에 들지 않아, 결국은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되곤 했다. 

이쁜 걸 볼 줄만 알지 만드는 법을 모르기에, 몇번의 노력끝에 모든 프로젝트를 중도에 포기하게 되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친한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앱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오래 알고 지내던 사이 + 과거 업무를 같이 해본 경험으로 프로젝트 진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 목표


개인앱의 1차 목표는 일단 3월 중에 출시하는 것이고, 글쓰기 목표는 1주일에 하나씩의 글을 써내려가는 것이다. 



이왕이면 iOS 와 AOS 모두를 출시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지만, 일단은 iOS 출시를 목표로 도전을 할 예정이다. 무리한 도전은 종종 나를 너무 지치고 결국 포기하게 만들기에 너무 큰 것을 도전하기보다는 잔잔한 도전들로 길고 꾸준하게 가는 것이 목표이다. 의도치는 않았는데 시작하고 나서 보니 12월의 끝물이라, 마치 신년의 목표와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는데, 그럼 뭐 어때. 일단은 꾸준히 진행해 볼 예정이다.



글쓰기의 주된 내용은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앱을 기획하고 디벨롭 시켜나가는 과정의 기록 같은 느낌을 적고 싶었는데, 그럼 또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그냥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의 일기 같은 느낌의 글들을 써내려가지 않을까 한다.



- 앱


간단히 설명하자면 '내가 그동안 xx 한 돈이면, xx 했을 텐데..!!'라고 흔히 하는 말을 도식화시켜 보여주는 앱이다. 

앱을 기획함에 있어 중점을 둔 키워드는 '가벼움'과 우리 삶에 대한 '밀착성'이었다. 유저들이 이 앱을 실생활에서 가볍게, 마치 간식처럼, 즐겨주길 바랬다. 더불어 첫 프로젝트인 만큼 기술력이 들어가는 앱이기 보다는 간단한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기를 바랬으며, 이는 디자이너분이 업무를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기에 개발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함도 있었다. 처음에는 내가 서버 개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도전해볼 겸, 간단한 서버가 있는 앱을 만들까도 고민하였으나, 짧은 기간에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보고자 일단은 이마저도 뒤로 미루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 보니 굉장히 까다로운 조건들이었는데, 둘 다 사업성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성격덕에 두어시간의 고민끝에 지금의 앱을 만들고자 결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역시나 이름 짓기..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지만, 언제나 이름짓기는 너무 어렵다.


'했었으면..' '결심의 가치' '스모어'에서부터 '담배가땡길땐이앱을켜봐'같은 B급 감성의 네이밍까지 고민을 했는데,

타겟을 어떻게 가질지에 대한 고민과 확장성에 대한 고민끝에 좀 더 직관적이고 포괄적인 네이밍으로 '푼돈의 미학'이라는 네이밍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이 앱에 수익성이 없다는 게 내 개인적으로는 더 맘에 든다. 

좀 더 개인 앱스럽기도 하고, 어차피 돈을 벌 목적이 아니기에 내가 하고싶은 걸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달까..


아무튼 이제 시작.

'3EEKEND PROJECT > 푼돈의 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번째 이야기  (0) 2019.01.20
두번째 이야기  (0) 2019.01.08
미학의 시작  (2) 2018.12.30
Posted by 리디 Lee:D 88 트랙백 0 : 댓글 2